나의 글 한줄
괜히 일하기 싫은 날씨 좋은 금요일
인포허브
2023. 7.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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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오늘 처럼 날씨 좋은 날이 너무 싫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매일매일 모니터에 속에 갖혀서
누군가를 위해서 또는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서
키보드와 마우스와 손잡고 열심히 타이핑을 하고 고민하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것 같은 현재의 내모습이
어제인지 그저께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똑같다.
그럼 내일도 이모습이겠지 라는 생각에 또 한번 서글퍼진다.
1분 1초라도 젊을때 무언가를 더 하고 싶고
더 좋은데 가고싶고
저기 위에 제목을 쓸때보다 조금이라도
나이든 내모습 속에서
나라는 사람은 지금 과연 어디 있는가
나는 꿈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는 어디에 가고싶은지
나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수 많은 질문속에서
대답을 자신있게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
과연 나는 누구인지 모르겠다.
간혹 이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 시간의 여유가 찾아 왔을 때
나는 너무 늙지 않았을까.
내가 지금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없지 않을까.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경제적 여유는 있을까.
오늘 같이 날씨 좋은 금요일에 이렇게 사무실에 앉아
창 밖만 바라보고 있는 내모습이 괜히 서글퍼 지는 것 같다.
이럴때 하루 정도 나혼자만 있는 어디론가 떠나서
누구도 방해 하지 않는 공간
누구도 관여하지 않는 나만의 시간 속에서
잠시라도 내가 누구인지 느껴보고 만져보고 싶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즐겁고 행복한 금요일 혼자 커피라도 한잔 하고와~!"
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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